[에세이] 함께 일하기

사회에 임팩트를 주는 일은 혼자서 하기 힘들다. 같이 일하는 동료,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다. 이는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함께 하기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을 배워왔고,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개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혼자서 만들어 낸 결과물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아시아 국가의 교육은 함께 하기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을 가르친다. 정해진 교과목을 전문가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알려준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가를 숙제와 시험을 통해 체크한다. 숙제는 개인 과제가 많고, 시험도 물론 혼자서 본다. 이런 숙제와 시험에서 아이들은 그 누구와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가 없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다른 학생과 협업할 필요도 없다.

나는 이런 환경에 20년 넘게 노출되어왔다. 혼자서 하는 것이 익숙하고 이미 내 습관이 된 상태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고,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으면 살아 나갈 수 없는 환경이었다. 나는 다시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내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해야 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많은 국가가 현재도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는 이런 인재가 아니다. 사회에서는 반대로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곤란하다.

현재 학생이라면 학업 성적이 좋지 않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지금 배우는 것이 물론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그것이 꼭 인생의 성공, 뛰어난 인재,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과 크게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인이고 회사 또는 상사가 주는 업무 평가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업무 평과보다 낮다고 생각된다면,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 방식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혼자서 일하고 있진 않은지,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뛰어난 인재가 되고 싶다면 이미 익숙해져 버린 혼자 일하기를 버리고 최대한 빨리 함께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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